간추린 정치권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.
첫번째 소식은, '사과는 했는데…'로 잡았습니다.
지금 보시는 모습, 어제 야당의 무제한 토론,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인데요,
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, 또 청와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.
특히,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한 세력이다,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피를 묻히고 정권을 잡았다 등 주호영 원내대표의 비난 수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습니다.
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 : 문재인 정부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에 등장했습니다. 정치인 문재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몰아내는 제일 앞자리에 서서 주먹을 흔들며 박근혜 탄핵을 외쳤습니다.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고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.]
그러자 곧바로 여당인 민주당은 태극기 세력을 지렛대로 역공에 들어갔습니다.
신영대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, 원내대표직은 버리고 극우 태극기 부대의 대표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고, 서울시장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도 본인도 찬성표를 찍어놓고서는 이제 와 저주의 언어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
들어보시죠.
[우상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YTN 출발새아침) : 당시에 탄핵은 국민의 요구와 명령에 따른 것이고 잘못을 범한 박근혜 대통령의 심판 아니었습니까. 본인도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찬성표를 찍으신 분이 저주의 언어를 쓰는 것을 보고 아, 저러시면 안 되는데.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.]
같은 맥락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문비상시국연대, 그러니까 범보수단체 연합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
이 단체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일부 극우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요, 하태경 의원, 오늘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런 말을 했습니다.
[하태경 / 국민의힘 의원 (김어준) : 최근에 주호영 대표가 그분들하고 연석회의 갔는데 제가 볼 때는 굉장히 경솔한 행동이에요.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뭐 광화문집회 같이 옛날에 했던 것만으로 두고두고 당했고, 총선에 그게 참패한 요인 중에 하나에요. (공동대표) 철회를 해야 됩니다. 안 그러면 우리 당내에서 시끄러울 수밖에 없어요.]
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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